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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0915] 방천리 쓰레기매립장 확장 주민들 “더이상 못참아”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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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자 : 2004.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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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천리 쓰레기매립장 확장 주민들 “더이상 못참아” 반발
박원수기자 wspark@chosun.com
입력 : 2004.09.14 09:31 12''
▲ 쓰레기매립장 인근의 서재리 주민 1000여명이 9일 매립장 확장과 사용연한 연장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이재우기자 (블로그)jw-lee.chosun.com
대구시가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는 달성군 다사읍 방천리 쓰레기매립장을 확장하고 사용연한도 연장시키려 하자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등 진통이 일고 있다.
주민들은 매립장을 확장·연장사용 계획을 세우는 것은 주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매립장의 봉쇄와 행정소송을 준비하는 등 확전도 불사할 태세다. 반면 대구시는 이 시설이 시민들에게는 한시가 급한 필수적인 것이라며 확장 및 사용연한 연장을 강행키로 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 방천리 쓰레기매립장은 대구시가 1990년도부터 매립을 시작하고 있는 시설이다. 58만5334㎡의 면적에 1500만t을 매립할 수 있는 용량이다. 그러나 매립을 시작한 지 15년째인 올해까지 매립용량의 91% 수준인 1359만t이 매립돼 포화상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런 상태로라면 앞으로 2~3년이면 쓰레기매립장을 더이상 사용할 수 없는 처지다.
그러나 문제는 다른 지역에 쓰레기매립장을 새로 조성할 형편이 못된다는 데 있다. 혐오시설로 간주되고 있는 쓰레기매립장을 추가확보하는데 실패한 대구시는 궁여지책으로 현재의 매립장을 확장하는 방안을 채택하는 수밖에 없었다.
대구시는 이에 따라 현재의 매립장에 국비 274억원, 시비 790억원 등 모두 1064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매립장 면적을 58만5334㎡에서 108만6000㎡로, 매립용량을 1500만t에서 3000만t으로 늘리기로 했다. 내년도에 실시설계 용역이 끝나면 7월부터 기반시설공사에 들어가 7년동안 단계적으로 매립용량을 확장하게 된다.
대구시의 이같은 계획이 알려지고 편입용지 및 지장물에 대한 보상이 시행되자 쓰레기매립장 인근의 다사읍 서재리 일대 주민들은 ‘위생매립장 확장 반대 서재지역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본격적인 반대운동에 들어갔다. 주민 1000여명은 9일 서재리 금봉타운 앞에서 집회를 갖고 매립장 입구까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대책위원장 이화건(李和鍵·46)씨는 “그동안 주민들이 입은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집값이 떨어져 재산상의 피해는 말할 것도 없고, 쓰레기매립장이 있는 지역의 사람들이라는 비아냥도 참고 지내고 있는데도 대구시는 지금까지 주민들을 위해 최소한의 보상도 하지 않고 있다”며 울분을 토했다.
게다가 매립장 주변의 도로도 아직까지 왕복 2차선에 굴곡이 많아 주민들이 불편해 하고 있는 부분이다. 주민들은 앞으로 매립장의 봉쇄에 들어가는 한편 매립장의 확장 등을 반대하는 행정소송도 내기로 했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합리적인 대안을 찾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매립장 주변 반경 2㎞내에 있는 주민들의 협의체인 주민지원협의체 위원장인 오재식(吳在植·43)씨는 “주민들이 입고 있는 피해를 복지시설이나 장학사업을 통해 보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협의체도 원칙적으로 매립장 확장에 대해서는 반대하지만 대구시민들로서는 꼭 필요한 시설이기 때문에 반대만 한다고 해서 능사는 아니다”고 말했다.
대구시 이성대(李聖大) 폐기물관리과장은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은 우리도 알고 있지만 매립장을 다른 곳에서는 확보할 수 없고 2~3년후면 매립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기 때문에 대구시로서는 확장과 함께 사용연한을 연장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태로라면 앞으로 매립장을 둘러싼 논란과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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